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휠체어에 앉아 흘린 당신의 눈물은 너무 늦었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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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준의 외도를 목격한 그날, 나는 미친 사람처럼 집 안의 모든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다.
극도로 치닫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붉은 피가 흥건한 바닥 위로 쓰러졌을 때야, 하준은 비로소 겁에 질린 얼굴로 나를 안아 들고 병원으로 달렸다.
차가운 병상 옆에서, 하준은 내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.
“서윤아, 내가 잘못했어. 제발 일어나기만 해줘.”
“내 모든 걸 다 바쳐서 평생 네 곁만 지킬게. 절대 우리 안 헤어져.”
그 말은 마치 끔찍한 예언이 되었다.
그가 내 약을 타러 급히 나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은 것이다.
나는 간신히 살아남았지만, 유산으로 인해 영영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었고 그때부터 중증 우울증에 시달렸다.
그날 이후로 그는 매일 스스로의 몸을 쇠사슬로 묶어둔 채, 내 곁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.
바늘끝으로 자신의 살을 찔러 상처투성이를 만들며,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노라 스스로를 채찍질했다.
하지만 그 모든 참회는 가식에 불과했던 걸까.
어느 날 방문을 열었을 때, 나는 휠체어 앞에 무릎을 꿇고 하준의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묻고 있는 어린 입주 도우미 아라를 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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